[DA:인터뷰] 비아이지 “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 앞 공연…처음엔 안 믿겨”
GH엔터테인먼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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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11.08 11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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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DA:인터뷰] 비아이지 “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 앞 공연…처음엔 안 믿겨”
어려움을 맞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딱 두 가지다.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거나.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거나.
K-POP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 많은 그룹들 역시 빠르든 늦든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는다. 불행하게도 포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뿐이다. 하지만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'안녕하세요'로 데뷔해 벌써 햇수로 5년차가 된 비아이지(B.I.G)는 포기 대신 밀고 나가는 길을 걸었고 결국 의외의 장소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.
“아직도 데뷔곡이 ‘안녕하세요’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 나요. 이 곡으로 데뷔를 할 것 같다고 했을 때 분명히 임팩트는 있을 것 같더라고요. 매우 독특한 곡이었던만큼 기대감도 컸었어요.” (벤지)
“처음에는 그 곡에 대한 악플이 많았지만 지금도 기억해 주시고 언급되는 걸 보면 신기해요. 저희 비아이지보다 ‘안녕하세요’라는 노래가 훨씬 유명해졌는걸요.” (건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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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은 쓴 웃음을 짓게 한다. 그러나 비아이지는 쓴 웃음을 지을 새도 없이 꾸준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이어갔다. 멤버 벤지의 ‘슈퍼밴드’ 출연이나 일부 멤버들의 연기 도전도 모두 비아이지를 알리기 위한 일환이다. 이들은 그렇게 팀을 유지하며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.
“저희 비아이지의 가장 큰 위기라면 리더(제이훈) 형의 입대가 아니었나 싶어요. 그 때 저희도 활동을 하지 않을 때였는데 형의 입대로 완전체가 깨지면서 많이 힘들었죠. 비아이지를 유지할 수 있는지도 고민했고요. 그래도 막내 진석이 들어오고 훗날 제이훈 형도 함께 하기로 하게 되어 다행이죠.” (희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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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비아이지는 더욱 단단해 졌다. 그렇게 이들은 2017년 5월 단독 콘서트를 치렀고 또 최근에는 아랍어권에서의 인기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공연도 펼쳤다. 그리고 곧 아부다비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.
“아랍어로 노래를 커버한 건 처음부터 의도된 건 아니었어요. 아랍 지역 쪽으로도 송출이 되는 라디오에 출연하게 됐는데 ‘그럼 아랍 팬들이 좋아할 곡을 불러보자’가 시작이었죠. 그렇게 글로벌 커버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.” (건민)
이후 비아이지는 아랍어권 노래 뿐 아니라 일본,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노래를 커버하며 해외 팬들을 겨냥했다. 그 결실이 아부다비 팬미팅이자 사우디 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청와대 공식 오찬 초청으로 나타난 것이다.
“처음에 회사에서 청와대 오찬 이야기를 듣고 ‘우리가 아는 그 청와대가 맞느냐’고 그랬어요. 안 믿기더라고요. 그렇게 대통령 님과 왕세자 님 앞에서 라이브 무대를 했죠. 아랍어로 인사도 드렸는데 귀엽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.”
이처럼 최근 비아이지에겐 눈에 띄는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. 이 바람을 타고 비아이지가 어디까지 가게 될 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. 그러나 분명히 지금의 흐름은 비아이지에겐 기회다.
“아랍 팬분들의 사랑에 정말 감사드려요. 이럴 때일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. 이제 6년차가 되어가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아이돌을 해나갈지를 생각하게 돼요. 비아이지로서 뭔가 하나쯤 이뤄내 보고 싶어요.” (건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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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이들에게 물었다. 비아이지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. 빌보드 진입?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? 혹은 아이돌들만 한다는 리얼리티?
“언젠가 국내 팬들에게도 비아이지를 좀 더 알리고 사랑을 받아 한번 더 서울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. 그리고 저희 비아이지의 이름으로 정규 앨범도 내고 싶고요.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콘서트 무대를 설 수 있으면 좋겠어요.”
결국 비아이지 멤버들이 원하는 건 무대였다. 인기 이전에 무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원했다. 그곳이 청와대 오찬장이든 아부다비든 아니면 소규모의 공연장이든 말이다.
“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잘 놀 수 있다는 거에요. 그래서 언어가 달라고 해외 팬 분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. 해외 팬들은 자유분방하고 과감하게 즐기시는 편인데 비아이지의 음악도 그래요. 이번 신곡 ‘ILLUSION’으로 국내 활동은 하지 않지만 다음에 더 제대로 준비해서 우릴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래요.”
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@donga.com
사진|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@donga.com
[DA:인터뷰] 비아이지 “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 앞 공연…처음엔 안 믿겨”
어려움을 맞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딱 두 가지다.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거나.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거나.
K-POP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 많은 그룹들 역시 빠르든 늦든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는다. 불행하게도 포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뿐이다. 하지만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'안녕하세요'로 데뷔해 벌써 햇수로 5년차가 된 비아이지(B.I.G)는 포기 대신 밀고 나가는 길을 걸었고 결국 의외의 장소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.
“아직도 데뷔곡이 ‘안녕하세요’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 나요. 이 곡으로 데뷔를 할 것 같다고 했을 때 분명히 임팩트는 있을 것 같더라고요. 매우 독특한 곡이었던만큼 기대감도 컸었어요.” (벤지)
“처음에는 그 곡에 대한 악플이 많았지만 지금도 기억해 주시고 언급되는 걸 보면 신기해요. 저희 비아이지보다 ‘안녕하세요’라는 노래가 훨씬 유명해졌는걸요.” (건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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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금은 쓴 웃음을 짓게 한다. 그러나 비아이지는 쓴 웃음을 지을 새도 없이 꾸준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이어갔다. 멤버 벤지의 ‘슈퍼밴드’ 출연이나 일부 멤버들의 연기 도전도 모두 비아이지를 알리기 위한 일환이다. 이들은 그렇게 팀을 유지하며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.
“저희 비아이지의 가장 큰 위기라면 리더(제이훈) 형의 입대가 아니었나 싶어요. 그 때 저희도 활동을 하지 않을 때였는데 형의 입대로 완전체가 깨지면서 많이 힘들었죠. 비아이지를 유지할 수 있는지도 고민했고요. 그래도 막내 진석이 들어오고 훗날 제이훈 형도 함께 하기로 하게 되어 다행이죠.” (희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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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비아이지는 더욱 단단해 졌다. 그렇게 이들은 2017년 5월 단독 콘서트를 치렀고 또 최근에는 아랍어권에서의 인기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공연도 펼쳤다. 그리고 곧 아부다비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.
“아랍어로 노래를 커버한 건 처음부터 의도된 건 아니었어요. 아랍 지역 쪽으로도 송출이 되는 라디오에 출연하게 됐는데 ‘그럼 아랍 팬들이 좋아할 곡을 불러보자’가 시작이었죠. 그렇게 글로벌 커버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.” (건민)
이후 비아이지는 아랍어권 노래 뿐 아니라 일본,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노래를 커버하며 해외 팬들을 겨냥했다. 그 결실이 아부다비 팬미팅이자 사우디 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청와대 공식 오찬 초청으로 나타난 것이다.
“처음에 회사에서 청와대 오찬 이야기를 듣고 ‘우리가 아는 그 청와대가 맞느냐’고 그랬어요. 안 믿기더라고요. 그렇게 대통령 님과 왕세자 님 앞에서 라이브 무대를 했죠. 아랍어로 인사도 드렸는데 귀엽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.”
이처럼 최근 비아이지에겐 눈에 띄는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. 이 바람을 타고 비아이지가 어디까지 가게 될 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. 그러나 분명히 지금의 흐름은 비아이지에겐 기회다.
“아랍 팬분들의 사랑에 정말 감사드려요. 이럴 때일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. 이제 6년차가 되어가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아이돌을 해나갈지를 생각하게 돼요. 비아이지로서 뭔가 하나쯤 이뤄내 보고 싶어요.” (건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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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이들에게 물었다. 비아이지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. 빌보드 진입?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? 혹은 아이돌들만 한다는 리얼리티?
“언젠가 국내 팬들에게도 비아이지를 좀 더 알리고 사랑을 받아 한번 더 서울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. 그리고 저희 비아이지의 이름으로 정규 앨범도 내고 싶고요.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콘서트 무대를 설 수 있으면 좋겠어요.”
결국 비아이지 멤버들이 원하는 건 무대였다. 인기 이전에 무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원했다. 그곳이 청와대 오찬장이든 아부다비든 아니면 소규모의 공연장이든 말이다.
“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잘 놀 수 있다는 거에요. 그래서 언어가 달라고 해외 팬 분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. 해외 팬들은 자유분방하고 과감하게 즐기시는 편인데 비아이지의 음악도 그래요. 이번 신곡 ‘ILLUSION’으로 국내 활동은 하지 않지만 다음에 더 제대로 준비해서 우릴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래요.”
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@donga.com
사진|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@donga.com